카테고리 없음 / / 2023. 4. 11. 13:10

감성을 깨우는 영화 <비긴 어게인> 출연진, 줄거리,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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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긴 어게인>은 아일랜드 출신 영화감독 존 카니 감독이 제작했으며 2014년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가 주연배우로 나오며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2020년 재개봉으로 관객들을 다시 한번 찾았다. 음악만으로 가득한 영화의 출연진과 줄거리, 결말을 소개하고자 한다. 

출연진

그레타 제임스(키이라 나이틀리)는 여자주인공으로 남자친구인 데이브를 따라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건너오지만 실연의 상처를 입는다. 댄의 설득 끝에 뉴욕에 남아 음악을 하기로 결정하는데 '음악의 진정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댄 멀리건(마크 러팔로)은 음악계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나 현재는 몰락한 천재 프로듀서이다. 노래를 들으며 머릿속에서 편곡까지 될 정도의 천재적인 센스를 지녔으며 다른 사람들은 그레타의 수수한 노래에 별 관심을 갖지 않지만 댄은 그녀의 진가를 알아보고 함께 앨범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데이크 콜(애덤 리바인)은 그레타의 전 남자친구로 성공한 가수가 되어 뉴욕에 왔지만 녹음 활동 중 음반사 직원과 바람을 펴서 그레타와 헤어지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그레타를 콘서트장으로 불러 그녀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었던 노래를 부른다. 스티브(제임스 코든)는 그레타의 친구이자 정신적 지주로 댄과 그레타가 만나는 데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 준다. 이후 댄과 그레타를 도와 녹음 활동에 참여할 만큼 영화에서 중요한 조력자로 나온다.

줄거리

뉴욕의 어느 바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던 스티브는 자신의 연주가 끝나고 시무룩하게 의자에 앉아있는 그레타를 억지로 무대로 불러올린다. 억지로 무대로 올라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데 처음에는 박수를 치며 호응을 하던 손님들은 그레타의 노래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각자 시끄럽게 떠들고 노래를 마쳤을 때도 의례적인 박수 소리만 들려올 뿐이다. 그런 손님들 중에 딱 한 사람, 댄만이 그레타를 감동받은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카메라는 그를 클로즈업하며 그날 아침으로 되돌아간다. 댄은 과거 뉴욕에 힙합 열풍을 불러일으킨 천재 프로듀서로 파트너 사울과 함께 음반 레이블 디스트레스 레코드를 세웠고 한동안은 잘 나갔다. 처음에는 순수한 열정을 지니고 있던 사울은 점점 상업주의에 물들어 과거에 자신이 싫어했던 기획을 지금은 자기 입으로 말하는 속물이 되어버렸고 댄은 원석을 발굴해 가공한다는 기본을 충실하게 지켜나갔지만 몇 년 동안 기획을 연속해서 실패하면서 회사에서의 위치가 점점 작아져만 갔다. 거기에 아내 미리엄과의 불화로 집에서 나와 일 년째 허름한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신세이다. 24시간 힙 플라스크를 홀짝 거리고 다니며 바에서 맥주를 사 마실 돈조차 수중에 없을 때가 많다. 그날도 숙취 속에서 깨어난 댄은 마감으로 바쁜 아내 대신 딸 바이올렛을 마중하러 학교로 차를 몰고 나간다. 자신에게 온 데모 시디를 듣다가 마음에 안 드는 데모를 차창 밖으로 던져버린다. 이후 딸을 태우고 회사로 향한 댄은 미팅 자리에서 사울과 말다툼을 벌이고 화가 난 사울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해고 통보를 한다. 딸과 회사 사람들 앞에서 한참 난동을 부리다가 그만 가자는 딸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나가 본가에 딸을 바래다주는데 거기서도 아내와 딸의 양육 문제로 말다툼을 하고 뛰쳐나간다. 그런데 차 시동까지 걸리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되고 결국 벤치에 앉아서 술을 마시다가 지하철역에서도 선로를 바라보며 또 한참을 앉아 있는다. 그렇게 무엇 하나 잘 풀리는 것 없어 답답한 상황에서 우연히 바에 들어간 댄은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그레타를 만나게 된다. 수수한 기타 반주와 그레타의 노래뿐이었지만 댄은 머릿속으로 드럼,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의 소리를 상상하며 전율에 떤다. 댄은 어느 정도 자신감에 있었기에 노래가 끝난 그레타에게 명함을 내민다. 하지만 쉽게 응할 줄 알았던 기대와 달리 그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이후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겨 서로 음악의 진정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내일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그레타에게 댄은 내일 하루만 더 고민해서 연락을 달라며 사정하며 비행기 값도 자신이 내주겠다고 한다. 뉴욕의 거주지로 돌아온 그레타는 처음 뉴욕에 왔을 때의 일을 회상하는데 자신의 노래가 영화에 삽입되면서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 전 남자친구 데이브는 자신에게 음악적 영감을 선사해 준 애인 그레타와 함께 뉴욕으로 오게 된다. 큰 음반사와 계약하고 시내 한복판의 고급 아파트에서 살게 된 둘은 함께 장밋빛 미래를 그려나간다. 둘은 예전부터 같이 음악 작업을 해왔고 그레타는 데이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Lost Stars' 노래를 작곡해 준다. 데이브의 음반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그레타는 오랜 음악 친구 스티브와도 재회하는 등 아무 문제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브가 LA에 일주일간 출장을 다녀오게 되고 갔다 오는 동안 갑자기 생각나서 노래를 만들었다며 데모를 들려주는데 기존과는 확연히 달라진 노래 분위기와 고개만 숙이고 있는 데이브의 어두운 표정에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라는 것을 눈치챈 그레타는 데이브의 뺨을 때리고 그는 음반사 직원과 바람을 폈다고 고백한다. 그레타는 그 길로 아파트를 나와 스티브의 집에 신세를 지게 된다. 한동안 뉴욕에서 지내다 돈도 떨어지고 의욕도 잃어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는데 우울하게 지내는 걸 보다 못한 스티브가 그레타를 끌고 자기가 노래하는 바로 데려갔고 거기서 댄을 만난 것이다. 다음 날 아침 댄은 음반을 만들어 보겠다는 그레타의 전화를 받게 된다. 댄은 곧바로 사울에게 데려가 그레타의 기타와 노래를 들려주지만 반응은 좋지 않았고 데모를 만들 비용이라도 지원해 달라는 댄의 부탁마저 거절한다. 댄은 의기소침하지 않고 데모 없이 바로 앨범을 만들자며 스튜디오도 필요하지 않고 뉴욕을 돌아다니며 야외 녹음을 하자고 제안한다. 그런 댄의 제안에 그레타도 승낙하게 되고 스티브의 노트북에 프로그램을 깔고 차에 드럼과 기타를 싣고 지루하게 살아가던 이들을 모은다.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켜온 신동 말콤, 음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는 수재이자 말콤의 누나인 첼리스트 레이첼, 발레 학원에서 애들용 반주를 하며 살아가던 피아노맨 잭, 그리고 과거 자신의 프로듀싱으로 크게 성공한 래퍼 트러블검의 크루에서 드러머와 베이시스트를 빌려와 본격적인 녹음을 시작한다. 스티브의 집, 아이들이 뛰어노는 뒷골목, 호수에 띄운 보트 위, 지하철 역사 등 여러 장소에서 노래하다가 경찰에 쫓겨 도망가기도 하는 등 야외 녹음은 유쾌하고 낭만적으로 진행되어 간다. 마지막 녹음 장소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올려다 보이는 어느 건물의 옥상으로 댄과 그레타는 일렉 기타를 치는 게 취미인 바이올렛도 녹음에 참여시킨다. 미리엄은 딸의 기타 실력이 엉망이라 괜히 프로들의 일에 참가시켰다가 망신을 당할까 봐 고민하지만 결국 녹음 당일 딸과 함께 나타난다. 댄이 과거 베이스를 쳤다는 걸 알게 된 그레타는 댄도 베이스를 잡도록 부추기고 바이올렛에게는 아무 때나 원하는데 들어와서 원하는 걸 치라고 말한다. 밤이 되도록 이어진 녹음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걱정했던 바이올렛의 어설픈 기타 실력도 떠들썩함 속에 자연스럽게 융화되었다.

결말

녹음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어느 날의 밤, 그레타와 스티브는 서로 술에 취해 음악상을 받는 데이브를 방송으로 본다. 수염을 잔뜩 기른 데이브를 보고 깔깔거리던 두 사람은 즉흥적으로 데이브에게 전화를 걸어서 음성 메시지 함에 노래를 남긴다. 음성 메시지를 받은 데이브는 그레타를 다시 찾아가 다시 한번 잘해보자는 뉘앙스의 얘기를 꺼내며 예전에 그녀가 선물로 주었던 노래를 앨범에 수록했다며 들려주는데 원래 둘이 추구하던 음악성은 사라진 대중성에만 치중된 노래가 되어있었다. 데이브는 그레타에게 자신의 공연에 꼭 나오라고 당부하고 자리를 뜬다. 녹음을 마치고 파티를 한 댄과 그레타는 완성된 앨범을 들고 디스트레스 레코드에 다시 찾아가는데 사울은 이번엔 환상적이라고 극찬하며 계약 얘기를 꺼낸다. 음반의 수익이 1:9로 가수와 회사 사이에 분배된다는 걸 알게 된 그레타는 앨범을 만드는데 전혀 도움을 받지 않은 회사가 9나 가져가냐며 말해 사울을 당황시키는데 그는 관례라고 수습한다. 일단 계약은 나중으로 미루게 되고 댄은 사울에게 복수를 한 것 같아 기뻐한다.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다음엔 유럽을 일주하며 음악을 만들자는 등 이야기를 나누며 작별의 포옹을 하고 서로 지긋이 바라보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따로 돌아간다. 그레타는 데이브의 공연장을 찾아가고 데이브는 수염을 말끔하게 깎고 그레타가 만들어 준 원곡이라고 소개하며 'Lost Stars'를 부른다. 하지만 데이브는 후반부 곡을 재차 자신의 편곡 버전으로 부르며 이에 관중들이 크게 환호하자 놀란 얼굴로 공연장을 떠난다. 노래는 이미 자신과의 인연의 곡에서 대중들이 즐기는 음악으로 바뀌었고 그레타는 더 이상 과거로는 되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씁쓸하면서도 시원하게 감정을 마무리 짓는다. 데이브 또한 공연 도중 그레타가 떠나간 이후 남은 빈자리만을 씁쓸한 표정으로 잠깐 바라보고 마이크에 이마를 얹으며 착잡해하다 이내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레타는 댄에게 듀얼잭을 다시 돌려주게 되고 댄은 이 듀얼잭을 통해 이혼한 전 아내인 미리엄과 함께 음악을 즐기다가 키스를 나누며 화해하게 된다. 그레타는 밤중에 댄의 아파트에 찾아가 돌연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데 댄도 너의 앨범이니 마음대로 하라고 말하고 즉흥적으로 둘은 인터넷에 '1달러'에 앨범을 올리기로 결정한다. 댄은 앨범을 올린 후 트러블검에게 이를 트윗해 줄 것을 부탁했고 다음 날 아침 복직한 댄에게 사울이 노트북을 들고 와서 아는 거 없냐고 추궁한다. 댄은 모르척 하지만 통하지 않고 사울은 앨범이 하룻밤 새 만 장이나 팔려나갔다며 댄에게 다시 자리를 빼라고 말한다. 댄이 대답 없이 앨범 스틸컷들을 보고 화면은 앨범 제작 과정이 담긴 사진들로 전환되어 올라가며 영화의 마지막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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