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도 사건·사고가 생기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막상 다치고 나면 정신이 없어 우왕좌왕할 때가 많은데 오늘은 일반적으로 실생활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자주 일어나는 상황별 응급처치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코피
· 고개는 앞으로 숙이는 상태를 유지합니다.
· 솜이나 거즈·휴지로 코를 막고 콧잔등(코를 만졌을 때 뺘 끝 쪽 부분)을 눌러 지혈하는데 5~10분 정도 눌러주고 있는 것이 지혈에 도움이 됩니다.
· 아이가 지혈로 인해 호흡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입으로 호흡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코 윗부분이나 목 뒤에 냉찜질을 해주면 좋습니다.
· 지혈 후에는 코를 세게 풀지 않도록 합니다.
· 코 안쪽이 약해져 자주 코피가 난다면 병원에서 안연고를 처방받아 면봉으로 코 안쪽에 발라주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줍니다.
화상
· 화상 부위를 빠르게 식혀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므로 시원하거나 차가운 물에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충분히 화상 부위의 열을 식혀주어야 합니다.
· 화상을 입은 부위에 옷이나 장신구가 있다면 화상 부위가 달라붙지 않는 선에서는 부어오르기 전에 빨리 제거하도록 합니다.
· 1도 화상 : 피부 바깥층에 화상을 입은 표피화상으로 피부가 붉어지고 약간의 통증과 화끈거리는 정도이므로 수포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쿨링 스프레이나 하이드로벨 밴드로 열을 빼줍니다.
· 2 ~3도 화상 : 2도는 피부 속까지 손상된 부분층화상이고 3도 화상은 근육층까지 손상된 심한 화상을 말합니다. 2도 화상부터는 수포가 생기기 때문에 물집은 그대로 두고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처방받은 화상전용 연고 및 폼타입 습윤밴드를 부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 화상 범위가 넓거나 얼굴·손·발 일 때는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골절&탈구
· 발견 즉시 빠르게 처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종이나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면 얼음찜질로 1차적인 통증 완화를 시켜줍니다.
· 아기들이나 유아들은 눈에 띄게 부어오르거나 만지지 않은 이상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의 부모님의 관찰이 더욱 필요합니다. 반대쪽 신체부위와 비교했을 때 부어있거나 만졌을 때 아파하는 경우, 관절 움직임에 불편함이나 제한을 느끼면 병원으로 즉시 방문해야 합니다.
· 편안한 자세에서 환부를 조이는 것들을 벗겨내고 골절이 의심되는 부분 위·아래 관절에 부목을 대고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야 합니다. 부목은 종이박스, 신문지, 우산 등 단단한 물건 등으로 사용하면 되고 틈이 생길 때에는 수건이나 옷가지 등 부드러운 소재들을 끼워 고정시킨 후 병원에 방문합니다.
· 탈구는 신경에 손상이 가거나 골절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함부로 만지거나 치료하지 않도록 합니다.
열성경련
· 넓고 평평한 곳에 눕히고 아이의 옷을 느슨하게 해 줍니다.
· 경련을 일으키면 양상을 관찰하고 시간을 재면서 119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때 영상을 찍어두었다가 진료 시에 보여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 토를 하거나 분비물 등이 나올 수 있으므로 질식을 예방하고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려줍니다.
·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 열을 발산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때 목 뒤, 겨드랑이, 등이 열이 많은 부위입니다.
치아 손상
· 치아가 부러진 경우 : 부러진 치아 조각을 봉투에 담아 치과에 가져가 치료를 받습니다.
· 치아가 빠진 경우 : 생리식염수를 부어 이물질을 닦아내고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담아 30분 이내로 치과에 가서 진료를 받습니다. 1시간이 지나면 치아 보존의 성공률이 떨어지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생리식염수나 우유등이 없다면 치아를 혓바닥 아래에 문 상태로 빨리 이동하는데 영구치의 경우 빠른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벌레에 물렸을 때
· 모기에 물렸을 경우 : 어린 아기의 경우 아무 연고나 바를 수 없기 때문에 찬물로 씻어주고 냉찜질을 해주어 가려움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유아의 경우 냉찜질 후 모기 연고나 하이드로겔 밴드를 붙여줍니다.
· 벌에 물렸을 경우 : 벌침에는 독이 있기 때문에 손으로 빼지 말고 족집게나 카드 등으로 주변을 긁어 제거합니다. 침을 제거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씻고 냉찜질을 한 후 연고를 바릅니다.
이물질을 삼켰을 때
· 이물질을 삼킨 경우 : 영아의 경우 '하임리히법'을 사용한다. 우선 119를 부른 후, 아이의 머리를 아래로 하고 한 손으로 가슴을 받쳐 등을 손바닥으로 5번 때려줍니다. 효과가 없다면 두 손가락으로 어린이의 흉골을 가볍게 5번 눌러줍니다. 유아의 경우 기침을 계속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스스로 기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이의 몸을 앞으로 기울여 한 손으로 잡고 등의 견갑골 사이를 쳐줍니다. 그래도 이물질이 나오지 않으면 아이 허리에 팔을 두르고 뒤에서 안은 자세로 한 손은 주먹을 쥐어 배꼽과 가슴 사이에 두고 나머지 다른 손으로 주먹을 쥔 손을 잡아 안쪽과 위쪽으로 최대 5회 반복하여 복부를 밀어주며 입을 확인해 이물질이 제거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 영아 하임리히법 ↓ ↓
↓ ↓ 유아 하임리히법 ↓ ↓
베이거나 멍이 들었을 때
· 가벼운 찰과상일 경우 : 제일 먼저 상처 부위를 흐르는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닦고 소독한 뒤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여줍니다. 흉터가 잘 남지 않는 습윤 드레싱 제품을 붙이는 것도 좋습니다.
· 베인 경우 : 붕대나 헝겊 등으로 압박하여 지혈합니다. 출혈이 계속된다면 상처 부위 5cm 아래를 끈이나 고무줄로 묶고 정형외과를 방문합니다. 손가락 절단 시 생리식염수로 적신 거즈에 손가락을 감싸 비닐에 넣어 얼음이 담긴 용기에 넣어 병원에 가져가도록 합니다.
· 멍이 들었을 경우 : 냉찜질을 하며 상태를 살펴보고 부기가 가라앉지 않거나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있다면 정형외과에 방문해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우리 아이가 다치지 않고 큰다면 제일 좋겠지만 클수록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며 다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도 높아집니다. 당황하면 알던 것도 잊어버리기 마련인데요. 오늘 포스팅한 글을 읽어보시며 다시금 응급상황시 대처법에 대해 한번 더 알아두시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