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뮤지컬의 흥행에 힘입어 1965년 20세기 폭스사가 제작한 뮤지컬 영화이다. 개봉한 지 58년이 지난 현재도 고전의 반열에 올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이며 20세기에서 21세기에 걸쳐 4차례나 재개봉했을 정도로 사랑받는 걸작이다. 줄거리와 해설을 더 자세히 적어보고자 한다.
줄거리
여주인공 마리아는 노래를 좋아하는 수녀원 지원자로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사랑받기도 하지만 엄청난 말썽꾸러기로 꾸중을 듣기도 한다. 마침 수녀원장에게 가정교사를 소개해달라고 쓴 본 트랩 대령의 편지가 도착하고 마리아의 미래를 고심하던 수녀원장은 그녀를 설득해 본 트랩가로 보낸다. 마리아는 들뜬 마음을 안고 도착했지만 퇴역군인인 본 트랩 대령은 아내를 잃은 후 성격이 변해 7명의 아이들은 강압적으로 키우고 제대로 된 애정표현도 해주지 않아 아이들의 성격이 조금씩 엇나가 있었다. 아빠의 관심을 갈구한 아이들이 온갖 말썽을 부려 가정교사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나갔고 역시 마리아에게도 못되게 행동하지만 꾸중보다는 감싸는 태도로 아이들을 바꾸어 놓는다. 천둥소리가 무섭다고 방으로 달려온 아이들과 함께 노래 부르고 놀면서 서로 친해지지만 대령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아이들을 망친다고 의심을 한다. 본래의 자유분방한 성격 탓에 아이들과의 교육방식을 놓고 대령과 잦은 충돌이 있고 대령이 슈레이더 남작 부인을 마중하러 집을 비운 사이 버릴 예정이던 커튼으로 아이들에게 놀이옷을 만들어 입히고 시내를 누비며 노래를 가르쳐준다. 이를 본 대령이 자신의 자녀들이 커튼으로 만든 볼품없는 옷을 걸치고 품위 없이 행동했다는 것에 분노하며 소리치자 마리아도 지지 않고 대령의 교육방식의 문제점을 낱낱이 나열하며 비판한다. 이에 대령은 해고선언을 하지만 아이들이 남작 부인에게 불러주는 노래를 듣고는 화가 풀려 철회한다. 마리아는 아이들과 인형극들 선보이며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어 나가고 자연스럽게 대령도 기타를 잡고 함께 <에델바이스>를 부르며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때 남작부인은 뭔가를 느꼈는지 '나를 위해 파티를 열어주세요'라고 나서고 마리아는 수녀원으로 되돌아갈 결심을 한다. 한편 대령은 마리아가 떠난 것에 관심 없는 척하면서 아이들에게 남작 부인과 재혼할 것을 선언하고 아이들은 마리아가 수녀원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우울해진다. 아이들은 마리아를 만나기 위해 수도권에 가고 거기서 종신서원을 한다는 사실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이를 알게 된 대령에게 혼이 난다. 원장수녀님은 마리아를 설득하고 자신의 사랑에 용기 있게 맞서기 위해 트랩가로 다시 되돌아가지만 거기서 들은 소식은 남작부인과 재혼한다는 말이었다. 그때 대령은 뒤늦게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남작부인에게 이별을 선언하고 마리아에게 달려가 고백하고 결혼을 한다. 둘이 신혼여행을 떠난 사이 오스트리아는 독일에 합병이 되고 대령에게 소집 명령이 내려온다. 그동안 맥스는 몰래 아이들을 민요대회에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돌아온 다음 날 바로 입대하라는 소집영장을 받게 되고 그날 저녁 가족을 이끌고 스위스로 야반도주를 시도한다. 그러나 집사의 밀고로 대문을 나서자마자 발각되고 민요대회에 가는 중이라고 둘러대지만 이들은 대령만 징집대상이라고 언급하고 대령은 이 집에 가장인 내가 빠지면 안 된다며 실랑이를 벌이다가 감시를 받으며 대회장으로 향하게 된다. 대회 무대에 선 트랩 가는 도레미송을 돌림노래식으로 편곡한 합창을 선보인 후 대령이 소집되었음을 밝히고 에델바이스를 부른다. 이후 <So Long, Farewell>을 부르며 두세 명씩 순차적으로 퇴장하고 2, 3위 수상자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수녀원으로 도망친다. 원장 수녀님의 도움으로 가족은 묘지 바깥쪽의 큰 비석 뒤에 숨어 따돌리려 했으나 숨어있던 랄프에게 발각되어 위기에 처한다. 랄프가 휘슬을 불어 위치를 알리자 대령은 식구들과 차를 타고 도망치고 도망치는 가족을 쫓으려고 갔지만 수녀들이 미리 그들의 자동차 부품을 빼두어 시동이 걸리지 않아 트랩 가족을 쫓는데 실패하고 만다. 이후 가족들은 무사히 알프스 산맥을 넘어 스위스를 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가 마무리된다.
해설
마리아 트라프게오르그 폰 트랩 일가의 가족 연대 소설인 <사운드 오브 뮤직>은 뮤지컬과 영화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대단한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수습 수녀 마리아가 오스트리아의 퇴역 함장인 트랩 남작의 아이들의 26번째 가정교사로 파견된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 사상 가장 사랑받아온 뮤지컬 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히며 뮤지컬의 거장 콤비인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슈타인 주니어의 솜씨가 아낌없이 발휘된 최고의 히트작이다. 감독 로버트 와이즈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등의 뮤지컬에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해 온 장인으로 베테랑 스태프들과 함께 힘을 합쳐 춤과 음악, 연기력 영화의 정서적 표현 등 나무랄 곳 없이 즐거움의 향연과도 같은 작품을 빚어냈다. 풀밭에서 아이들과 함께 부르는 The Sound Of Music, 음악의 발랄한 표현을 다룬 Do Re-Mi Song, 여주인공 마리아의 초상이 담긴 Maria, 그리고 애특한 정서가 함축된 Edelweiss 등 즐비한 음악들은 영화와 함께 널리 알려진 명곡들이다. 또한 여배우 줄리 앤드류스의 풍부한 연기력과 가창력은 최상이었고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엄격한 듯하면서도 다정다감한 표현력과 가창력도 인상적이다. 그렇기에 세대를 뛰어넘어 여전히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로 손색이 없다. 음악과 춤이 있는가 하면 엄격한 군인과 자유분방한 수녀 간의 로맨스 또 제2차 세계대전 중 겪은 오스트리아의 상황과 그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모습이 담겨 있다. Edlweiss는 절제된 리듬 속에 그런 강인함과 자유의 지향을 상징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실화로 바탕이 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훗날 미국으로 망명해 전 지역을 돌며 연주여행을 했고 48주의 연주 여행을 끝마치고 마음에 들었던 버어몬트 주의 스토우에 정착해서 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