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배변훈련 때문에 고민이 많으신가요? 이론적인 내용들은 알고 있어도 아기들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시작하기 전부터 고민이 되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실 겁니다. 오늘은 배변훈련 시기 및 방법과 제가 사용했던 꿀팁을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배변훈련 시기
일반적인 아기의 배변훈련 시기는 18개월부터 36개월 사이입니다. 이때 아기들은 대소변 조절 근육과 자율신경계가 발달하기 때문에 소변은 18~60개월(평균 32개월), 대변은 16~48개월(평균 29개월)쯤 가능합니다. 배변훈련은 말 그대로 배변을 완전히 가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대소변을 가릴 수 있고 기저귀를 떼는 과정을 경험해 보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아기들마다 발달차와 성장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부모님은 이를 고려하여 아기가 배변훈련 신호를 보낼 때를 잘 관찰해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변훈련 시기에 보이는 증상들
☞ 기저귀에 대·소변시 불편함을 표현함
☞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고 따를 수 있음
☞ 스스로 바지나 기저귀를 벗을 수 있음
☞ 변기에 관심을 보이고 모방행동을 보임
☞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배변활동을 보임
☞ 짧은 단어나 표정, 행동으로 배변했음을 표현함
☞ 낮에 2시간 이상 또는 낮잠 이후에도 기저귀에 소변을 보지 않았을 경우
배변훈련 방법 (기저귀 떼는 법)
배변훈련을 할 때에는 모든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반복되면서 아기가 불편해하지 않고 편안하게 배우고 이를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① 변기와 친해지기 : 아기 주변에 변기를 놓고 자연스럽게 눈에 익혀 친근함을 느끼도록 하고 옷을 입은 상태로 앉아보기도 하고 물을 내려 보기도 하는 행동을 통해 변기와 친해지도록 합니다.
② 대변·소변에 익숙해지기 : 그동안은 기저귀에 용변을 보면 부모님이 치워주었기 때문에 실제로 본 적이 없어 무서워하거나 거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클레이로 똥 만들기나 배변훈련과 관련된 동화책 등을 통해 익숙해지도록 합니다.
③ 팬티와 친해지기 : 배변훈련을 하면서 기저귀 위에 팬티를 입어보거나 인형에게 팬티를 입혀주는 놀이를 하며 친숙함을 느끼고 거부감 없이 친해지도록 합니다.
④ 대·소변시 적절한 사인, 언어 알려주기 : 배변과 관련된 "똥", "응가", "쉬" "변기" 등의 언어적 표현과 행동으로 할 수 있는 비언어적 표현을 알려주어 배변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합니다.
⑤ 배변활동 파악하기(소변텀에 맞춰 화장실 가기) : 아기가 배변활동 하는 시간과 간격을 파악하여 변기에 앉아 시도를 해보고 이때 아기가 배변을 하지 않아도 즐거운 분위기에서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합니다.
⑥ 기저귀 떼고 팬티 입어보기 : 변기에 대변을 보는 경험을 통해 성취감을 느꼈다면 팬티를 입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실수하더라도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격려해 주도록 합니다. 이때 스스로 팬티와 바지 등을 내리고 입는 것도 칭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훈련 시 주의점
☞ 배변훈련은 정서발달, 자존삼, 사회성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급하게 진행하지 않습니다.
☞ 대·소변이 더러운 것으로 인식되면 배변훈련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 젖은 기저귀를 장시간 착용할 시 찝찝함을 느끼지 못하게 될 수 있으므로 바로 갈아줍니다.
☞ 아기도 수치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기저귀나 팬티를 벗겨둔 채 배변훈련은 하지 않도록 합니다.
☞ 변기에 배변을 성공했을 경우 너무 과도한 칭찬은 자제하도록 합니다. 이후 배변훈련 성공 시 같은 피드백이 돌아오지 않으면 아기는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꿀팁!
저희 첫째 같은 경우는 20개월 때 유아변기를 화장실 옆에 두고 오고 가며 눈에 익도록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물 내리는 소리가 신기한 지 그것만 계속 눌러보다가 별 관심을 두지 않았고 저도 전혀 배변훈련에 대한 것들을 하지 않았습니다. 22개월쯤 "변기에 앉아볼까?" 하니 그때 처음으로 변기에 소변을 조금 보고 그 이후에도 앉아있거나 물 내리는 행동만 반복하다가 정확히는 32개월에 변기에 가서 스스로 소변도 보고 대변도 보며 낮·밤 기저귀를 동시에 끊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부모가 성급해하지 않으면 아기는 자신의 발달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기저귀를 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꿀팁이라고 하기는 너무 장황하지만 그때 제가 했었던 방법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 활동하기 편한 옷 : 아기가 스스로 벗고 입을 수 있어야 하므로 배변훈련을 하는 동안에는 외출 시에도 예쁜 옷 대신 고무줄 바지, 집에서는 내복 바지 등 편한 옷으로 입혀주었습니다.
☞ 변기에 좋아하는 스티커 붙이기 : 첫째가 아기상어 스티커를 좋아할 시기라 변기에 자유롭게 붙이고 떼는 놀이를 하며 놀잇감처럼 좋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변기에 앉아서 배변활동에 관련된 책 읽으며 힘줘보기 : 아기가 배변활동을 할 시간쯤 변기에 앉혀 책도 읽어주고 자연스럽게 기저귀를 벗고 앉아 배변을 해볼 수 있도록 하니 거부감 없이 기저귀를 벗고도 변기에 잘 앉아 주었고 결과적으로 좀 더 수월하게 변기에 배변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기저귀를 차던 아기가 변기에 앉아 스스로 배변활동을 해보는 경험을 하고 성공을 한다는 것은 우리 아기가 한 걸음 더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점은 아기가 편안하고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배변훈련을 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서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격려해 주는 것이 우리 아기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