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세상으로 나오면 제일 먼저 엄마, 아빠와 애착을 형성하게 됩니다. 성장할수록 이 애착유형에 따라서 성격, 말과 행동, 사회성 등에서 다양하게 표출되는데 애착 형성 시기와 유형, 애착을 형성하는 방법과 놀이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애착 형성이란?
애착은 양육자와 형성하는 친밀한 신뢰감,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의미합니다. 아기들은 아직 스스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울음으로 의사를 표현하는데 이때 양육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애착 관계가 형성됩니다. 영아기에 형성된 애착은 주변 세계에 대한 신뢰감으로 확장되며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정서발달, 사회성, 인지 능력 등 전반적인 발달의 기초가 되며 자라나며 자신감, 자존감, 극복하는 힘, 대인과의 원만한 관계 등 많은 것들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애착은 선천적인 것이며 학습의 영향을 받으므로 애착의 종류와 양은 개인마다 다르며 안정된 애착 형성을 위해서는 부모가 세심하고 한결같은 모습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며 사랑이 필요합니다.
애착 형성 시기
전 애착기 (신생아 ~ 생후 3개월)
미소, 울음, 붙잡기 등 다양한 신호체계를 통해 본능적인 행동을 보이며 애착이 형성되지 않은 단계입니다. 사람에 대한 반응이 거의 없기 때문에 낯선 사람과 혼자 남겨진다고 해도 큰 반응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애착형성기 (생후 3개월 ~ 생후 8개월)
애착 형성의 골든타임 시기로 친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에게 다르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이때 낯가람이 나타나지만 아직 분리불안은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 상태로 아기는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양육자에 대한 신뢰감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애착기(생후 8개월 ~ 생후 18개월)
애착이 형성된 사람에게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접근하여 행동하는데 신체적으로 표현을 많이 합니다. 12개월쯤에는 애착반응으로 분리불안이 나타납니다.
상호관계 형성기(생후 18개월 ~ 생후 36개월)
분리불안은 대상영속성 개념을 획득했다는 증거로 애착을 형성한 사람의 행동과 말을 예측하여 다시 돌아올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며 유아는 양육자와 협상하거나 원하는 대로 행동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분리불안이나 반항 같은 부정적인 행동이 줄어듭니다.
애착 형성 유형
생후 첫 3년이 사회정서 발달의 민감한 시기로 이 기간에 적절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지 못하면 추후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애착 유형은 크게 안정 애착, 불안정 애착 두 가지로 나뉩니다. 불안정 애착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회피 애착, 저항 애착, 혼란 애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안정 애착
· 애착 유형 중 가장 바람직하고 안정감 있는 애착 유형으로 양육자가 아기의 신호에 민감하고 일관성 있게 반응하며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합니다.
· 아기는 양육자와 함께 있을 때 낯선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탐색하며 양육자가 사라졌을 때는 울거나 양육자를 찾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다시 양육자가 돌아오면 금방 진정하고 안정되고 편안한 모습으로 다시 주변을 탐색하는데 이는 아기가 힘든 상황에서도 언제든 양육자가 돌봐줄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불안정 애착 (회피, 저항, 혼란)
회피 애착
· 회피 애착 유형은 양육자가 아기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강압적인 태도로 양육할 때 생기는 불안정 애착 유형입니다.
· 양육자가 다시 돌아와도 달려가지 않거나 시선을 돌리고 무시하거나 피하는 등 무관심한 회피 행동을 보입니다.
· 한 공간에 양육자와 함께 있어도 아기는 무관심한 모습으로 멀리 떨어져 있거나 낯선 환경에 놓였어도 불안함을 느끼지 못하며 별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 양육자가 아기의 요구를 거절하거나 회피하는 등의 양육방식으로 스킨십이나 정서적 교류 등이 적은 경우로 아기는 양육자의 존재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저항 애착
· 저항 애착 유형은 양육자의 기분에 따라 아기를 대하고 화를 자주 내는 등 일관적이지 않은 반응을 나타내는 아기들에게 나타납니다.
· 양육자를 많이 의존하면서도 반면 강한 저항을 보이기도 하는 양면적인 행동을 나타냅니다.
· 양육자에 대한 신뢰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므로 자주 칭얼거리거나 요구사항이 많고 잠깐 엄마가 눈에서 보이지 않아도 불안해합니다.
· 낯선 환경에 양육자와 함께 있어도 탐색하려 하지 않으며 양육자가 사라지면 불안해하고 울음을 터트립니다. 다시 양육자가 돌아와서 안아줘도 양육자를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의 공격성을 보이거나 쉽게 안정을 하지 못하며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기 힘든 모습을 보입니다.
혼란 애착
· 불안정 애착 유형 중 가장 심한 유형으로 회피애착+저항애착이 결합된 유형입니다.
· 혼란 애착의 경우 정서적 문제나 양육환경이 불안정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저항 애착의 특성을 동시에 보이는 아기는 낯선 환경에 있다가 자리를 비운 양육자와 다시 만났을 때에도 양육자를 보고 멍해 보이거나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꼼짝하지 않거나 도망치다가도 양육자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등 일관성 없고 혼란스러운 행동을 보이는데 이는 양육자가 안전한 대상인지 위협적인 대상인지 혼란스러워 판단하지 못해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애착 강화하는 방법
· 공감 : 양육자와 나누는 공감 반응을 통해 의사소통 및 사회성 발달에 큰 역할을 합니다.
· 일관적인 양육태도 : 안 되는 것은 "안돼"라고 아기 때부터 정확하고 일관성 있게 말해줍니다.
· 아이의 울음이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 : 양육자가 보이는 반응에 아기는 신뢰감을 느낍니다.
· 충분한 스킨십 : 눈 맞춤, 안아주기, 자주 웃어주고 말 걸기 등 지속적으로 사랑을 표현해 줍니다.
애착 강화하는 놀이
· 0 ~ 3개월 : 자장가 불러주기, 발가락 뽀뽀, 모빌 보여주기, 손/발 간지럽히기 등
· 4 ~ 12개월 : 이마 뽀뽀, 스티커 떼기, 까꿍 놀이, 거울 놀이, 노래와 그림책 읽어주기
· 걸음마 할 때 : 엄마 발 위에 아기 발을 올린 뒤 함께 걸으면서 일체감과 유대감 형성하기
· 이불 썰매, 몸 풍선 불어주기, 몸 지도 그리기 등 다양한 신체 접촉 놀이를 통해 아기와의 애착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TV와 책을 통해서도 애착에 대한 정보들을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와 아기의 애착 유형은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육아를 하며 아기를 이해하고 사랑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