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코가 막혀 힘들어할 때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님들도 많이 힘드시죠? '비염은 유전'이라고 하는데 저도 비염을 심하게 앓아서 아이들이 생활하거나 자면서 코가 막혀 답답해할 때 걱정이 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들이 코가 막혔을 때 제가 해보았던 해결방법들을 포스팅하겠습니다.
스팀타월
위에 적힌 마사지와 함께 콧등이나 코 주변에 스팀타월을 올려두면 코 안쪽 부기를 가라앉히거나 콧물을 녹이는데 효과가 있어 아이들이 숨쉬기가 한결 편해집니다. 저는 수건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뜨거운 물에 적셔 식으면 바로 교체하여 사용했습니다.
수분보충
따뜻한 물 : 둘째가 사용하던 분유포트에 생수를 넣고 한 번 끓여 43℃ 정도로 맞추어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실 수 있도록 합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첫째가 찬물을 종종 찾고는 하는데 코가 막힐 때는 주지 않습니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니 목이 마르고 또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콧 속도 쉽게 건조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평소에도 수분을 신경 써서 보충해 줍니다.
작두콩 차 : 작두콩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들어있고 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여 체내에 활성산소를 억제시켜 줌으로써 염증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되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스 오일 사용
올바스 오일은 아로마 테라피에 쓰이는 오일로 기관지를 진정시키고 수면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제품으로 호흡계 질환과 면역계 강화에 좋은 약초들인 유칼립투스, 카제풋, 페퍼민트, 클로브, 주니퍼베리 등의 구성성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오리지널과 칠드런 두 가지 제품으로 나뉘는데 차이점은 성분들의 희석률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아이가 너무 어리지만 않는다면 오리지널을 쓰셔도 괜찮습니다. 저도 두 가지를 다 사용해 본 후 현재는 오리지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방법 : 잠들기 전 티슈나 아기 손수건에 3~4방울 정도 떨어트려 베개 밑이나 침대 옆 테이블 등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낮에도 아이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같은 방법으로 각 방이나 거실 등 아이가 움직이는 곳에 비치해 둡니다.
주의사항 : 3개월 미만은 절대 사용금지
마사지 (코 & 관자놀이)
양쪽 귓볼 & 코 : 양쪽 콧볼이 끝나는 지점에 움푹 들어간 자리가 영향이라는 혈자리입니다. 이곳을 꾹 눌렀다가 뗐다가를 여러 차례 반복하거나 검지손가락을 굽혀서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면 콧물과 코막힘 증상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양쪽 귓볼도 코와 관련된 혈자리이므로 함께 마사지해 주면 더 좋습니다.
관자놀이 : 관자놀이 안쪽의 움푹 들어간 자리가 태양 혈자리입니다. 코가 막히면 제대로 숨을 못 쉬어 머리나 얼굴 쪽에 열이 몰리기 때문에 열감이 느껴지는데 이때 이 자리를 꾹 눌렀다가 떼어주면 머리 쪽에 몰려 있는 열을 내려주고 코점막이 부은 걸 막아주어 코막힘과 두통이 완화됩니다.
코 안에 안연고 발라주기
첫째가 코피가 자주 나는 편이라 병원에 가서 안연고를 종종 처방받게 되어 코가 막혔을 때에도 건조하지 않도록 발라주고 있습니다. 코 속이 촉촉해져 아이가 답답해하는 증상이 조금은 완화되며 안연고 대신 바셀린이나 후시딘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따뜻한 물로 세수나 목욕
첫째는 매일 세수를 할 때에도 따뜻한 물로 코 주변을 마사지해 주는 편인데 그러면 콧물이 나오며 코가 뚫리기도 하고 일시적인 증상으로 아이가 잠시나마 숨을 쉬기 편하게 됩니다. 감기 중에서도 열이 나는 증상이 없다면 콧물이나 코막힘으로 불편해할 때에 통목욕을 시켜주는데 더운 수증기가 코 속으로 흡입되면서 혈류를 일시적으로 증가시켜 코막힘이 완화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콧속에 있는 분비물들이 수분에 노출되어 액체화 되기 때문에 숨쉬기가 편해지니 추천합니다. 단, 찬 공기에 노출되면 오히려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몸에 묻은 물기를 제거하고 옷을 입고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과 or 이비인후과 방문
코 점막을 가라앉혀주는 알레르기약과 코 염증을 치료해 주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습니다. 코가 막히면 아이가 낮에 생활할 때나 밤에 잘 때 등 삶의 질이 낮아지고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꼭 콧물이 나지 않더라도 감기로 인해 코 점막이 붓는 등의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진료를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아이들의 경우 감기가 오면 중이염, 편도염, 부비동염 등 다양한 다른 증세가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이비인후과를 가는 편입니다.
환기 및 베개 높이 올려주기
집 안 먼지를 잘 닦고 자주 환기를 시켜주면서 깨끗한 환경을 유지시켜 주면 코 점막을 자극하는 점액 분비가 되지 않아 코가 막히는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또한 코막힘으로 인해 답답해서 깊이 잠에 들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베개 밑에 작은 수건이나 베개는 한 개 더 받쳐주어 평소보다 베개높이를 올려주면 숨 쉬는데 도움이 됩니다.
코 주변에 코밤/크림 바르기
개인적으로 직접 정보를 알아보고 구매해서 사용한 제품에 대해서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나뚜라하우스 수딩베이비밤 : 이탈리아에서 1970년대부터 자연주의 화장품을 만들며 인기 천연 브랜드가 된 나뚜라하우스에서 만들었으며 딱딱한 고체 형태의 밤입니다. 유칼립투스, 레몬밤, 라벤더, 로즈마리, 시어버터, 스위트아몬드, 캐모마일 성분이 들어가 있어 시원하면서 향긋한 향이 납니다. 사용방법은 아이가 밤에 자기 전, 자다가 힘들어할 때 손가락으로 살짝 꾹 눌러 코 밑에 쓱쓱 발라주면 됩니다. 어린 아기들의 경우 가슴이나 목, 등 부분에 발라주셔도 됩니다.
꽃숨 : 멘톨, 녹차, 유자, 귤껍질 추출물 등이 들어있으며 EWG 전성급 1등급. 피부 무자극 테스트, 파라벤 5종 불검출, 미생물 불검출로 신랑이 잠을 못 자는 아이를 보다가 주문하여 사용했습니다. 키즈는 6개월 이상 ~ 13세까지 / 패밀리는 13세 이상으로 저희는 키즈를 사용했고 오일느낌의 젤제형으로 튜브타입이라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생리식염수 or 네블라이져 사용
생리식염수 : 빈 약통에 생리식염수를 넣고 코 안으로 몇 방울 정도 떨어트리고 코를 풀 수 있는 아이의 경우 풀 수 있도록 하고 아이가 너무 어린 경우 아기용 면봉에 식염수를 묻혀 코 안에 살짝 묻혀주는 것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네블라이져 : 기기 안에 생리식염수를 넣고 사용하면 코와 입 안을 동시에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코는 막히지만 별다른 증상은 없어 병원에 갈 정도까지 아닌 경우 저희 둘째는 네블라이져의 효과를 많이 보았습니다.
피지오머 후 코뻥 or 노시부 사용
피지오머를 뿌려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코가 시원해질 수 있습니다. 콧물이 있는 영유아라면 피지오머를 뿌린 후 코 주변을 마사지해서 부드럽게 만들어 준 후 코뻥이나 노시부를 사용해 콧물을 빼주면 됩니다. 콧물을 놔두면 중이염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집 안 가습기 사용 or 젖은 빨래 널어놓기
실내의 온습도를 맞춰주는 것도 중요한데 아기가 있는 집의 적정 실내온도는 22~24도, 습도는 40~60%입니다. 가습기는 무엇보다 청소를 깨끗이 해서 청결한 상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집에 가습기가 없는 경우 젖은 빨래를 널어놓아 습도를 맞춰 줍니다. 마른빨래를 오래 걸어두는 것도 좋지 않으므로 말랐을 경우 다시 젖은 빨래나 수건 등을 적셔 걸어주시는 것이 코막힘에 도움을 줍니다.
우리 아이의 코막힘! 단순히 코가 막히고 답답한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 등 다양한 문제들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한 가지 방법보다는 위에 있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활용해 초기에 해결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