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변비로 걱정이신 부모님들 많으시죠? 그래서 오늘은 변비에 대한 궁금증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주로 식이 변화나 생활 패턴 변화, 수분 섭취 부족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아이의 변비의 원인과 증상, 치료&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유아 변비란?
영유아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소화기 질환 중 하나로 영·유아의 장 조직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정환 질환이나 질병 없이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식이의 문제 혹은 배변습관의 일시적인 문제로 인해 대변이 장 내부에 오래 머물러 순차적으로 대변이 수분을 빼앗겨 딱딱해지고 이로 인해 배변의 어려움 및 배변 시 통증이 생기고 아이들은 변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 악순환이 발생하며 증상이 점점 악화되어 변비가 됩니다. 변비는 소화계를 통해 배출되어야 하는 폐기물이 체내에 머무르기 때문에 심각한 경우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변비는 통증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복통, 소화불량, 설사, 토사와 같은 다른 증상들과 연결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
섬유질이 적고 유제품이나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수분이 부족한 경우, 배변 훈련 습관 등 다양한 곳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영유아 변비는 대부분 기능성 변비로 분류되며 대변의 양과 질에 대한 변화와 함께 배변에 대한 고통이나 불편함을 유발합니다.
- 아이가 먹는 음식의 변화 : 액상의 모유·분유에서 고형물의 이유식을 시작하는 초기에 아기의 소화력이 떨어져서 변비가 오거나 유제품(우유·치즈·아이스크림 등) 과다섭취 등이 있습니다.
- 환경의 변화 :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거나 하루 생활 패턴에 큰 변화가 있을 경우 변비가 오기도 합니다.
- 정서적 문제 : 강압적인 배변 훈련, 가정 내 문제로 부모의 주의를 끌거나 분노의 표시 등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 적은 식사량과 운동량의 부족 : 적은 식사량으로 변 자체가 적게 만들어지는 경우, 적은 활동량으로 장이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 변을 잘 볼 수 없게 됩니다.
-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지 않은 경우 : 수분량이 부족할 경우 변을 보기 힘들거나 변비가 생깁니다.
- 약물 사용 : 철분제나 항생제 등의 일부 약물은 변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증상
우리 아이가 변을 매일 보지 않는다고 변비는 아닙니다. 아이의 변비의 기준은 횟수가 아닌 '변의 상태'를 봐야 합니다. 의학적인 진단 기준은 일반적으로 아래의 경우에서 2가지 이상의 증상에 해당되는 경우 변비라고 진단합니다.
- 체중 증가가 느리거나 멈춘 경우
- 변으로 인해 변기가 막히는 경우
- 가스가 차고 복통을 느끼는 경우
- 항문에서 변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 일주일에 1번 이상 변을 지리는 경우
- 아이가 변을 참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
- 일주일에 2회 이하 딱딱한 변을 보는 경우
- 변의 양이 적거나 건조한 경우 (작은 공 모양, 토끼똥 같은 모양)
- 변을 보면서 너무 힘들어하거나 심하게 울면서 변을 보는 경우
치료 (이유식 전 / 후)
변기 보기나 잦은 변비가 반복되면 만성 변비 뿐만 아니라 항문열상이나 대변 정체 등의 합병증도 올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대변 연화제 및 완화제가 있지만 이러한 약물을 투여하기 전 소아과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증세가 심할 경우 처방약이나 보충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변배 해결을 위한 식이요법 원칙은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수분섭취인데 편식하지 않고 먹도록 강요하는 것도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유식 전과 후로 나뉜 치료에 대해 알아봅니다.
① 이유식 전 아이 (4~6개월)
- 수유방법 바꾸기 : 수유의 양을 평소보다 10~20% 늘리거나 분유를 한 스푼 더 넣어서 진하게 타서 변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간혹 물을 더 넣어 분유를 타시는 부모님들이 있는데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합니다. 모유수유의 경우 보유량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 배 마사지나 다리운동 : 배꼽 주변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살살 문지르듯이 마사지해 주고 다리를 위로 올렸다 내려주며 장을 자극해 줍니다.
② 이유식 하는 아이 (6개월 이후)
- 수분량 늘리기 : 소변이 진한 노란색이거나 냄새가 난다면 수분 섭취를 늘려주시고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식이섬유가 함유된 음식 먹이기 : 하루 세 번 정도 과일이나 야채를 먹도록 합니다. 배, 복숭아, 양배추, 브로콜리 등은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어 변비에 도움이 됩니다.
- 적당량의 운동 : 매일 적당량 걷기나 놀이터에서 놀기 등을 통한 활동은 장운동을 도와 규칙적인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줍니다.
- 규칙적일 일정을 통한 바른 배변습관 기르기 : 식후나 매일 비슷한 시간에 아이가 변기에 앉아있을 수 있도록 하되 강제적이지 않고 변기를 장난감처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이가 변을 보았을 경우 칭찬도 잊지 말고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방법
규칙적인 배변을 유지하도록 돕기를 위한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섬유질과 과일·채소를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제공해 주시는 것이 제일 중요하며 물과 천연 주스등도 배변을 자극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배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편안한 배변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도 아이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① 물 자주 섭취하기
영유아 1일 수분 섭취량은 체중(Kg) 당 60ml로 부모님의 생각보다 훨씬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이유식을 시작할 경우 식이섬유 섭취가 늘어나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더 자주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아이의 개월이나 연령에 맞는 수분 섭취는 장 활동을 원활하게 해 주어 변이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② 올바른 배변습관 만들기
대소변 가리기 훈련 시 잘못된 훈육방법이나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서 변을 참다가 변비로 가기로 합니다. 아이가 변을 보고 싶어 할 때는 화장실로 갈 수 있도록 잘 봐주시고 평소에도 '똥'과 관련된 그림책을 보며 배변연습을 하거나 정해진 시간에 5~10분씩 잠깐만 변기에 앉아볼 수 있는 연습을 통한 긍정적 배변습관 형성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③ 올바른 식습관 만들기
정제된 밀가루로 만든 음식 같은 경우 섬유질이 부족하므로 현미, 오트밀, 건포도 등 다양한 통밀, 호밀 등을 먹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과일과 채소는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변비에 효과적이므로 매일 충분한 양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④ 운동 및 마사지
아이의 많은 활동량과 신체적 활동은 변비 예방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⑤ 배 마사지 해주기
아기의 배를 마사지해 주는 것만으로도 장 운동에 도움을 줍니다. 따뜻한 손 온도가 장까지 전달되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킴으로 인해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므로 음식이 소화되는 시계방향으로 문질러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⑥ 유산균 꾸준히 먹이기
유산균은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장 면역기능을 강화해 주기 때문에 꾸준하게 오래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⑦ 우유 섭취 줄이기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특히 변비를 일으키는 식품이 바로 우유입니다. 지나치게 많은 양을 먹게 될 경우 우유 속에 있는 칼슘이 몸에 다 흡수되지 못하고 몸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때 변에 많은 칼슘이 들어 있는 경우 변을 단단하게 만들어 항문에 상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영유아는 1일 우유 섭취량 400cc 이내로 마실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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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라고 하지만 정작 내 아이가 변을 보지 못해 고통스러워한다면 그것을 지켜보는 일은 부모도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 우리 아이의 배변습관이나 변 상태를 평소에도 잘 관찰하셔서 우리 아이들이 변비에 걸리지 않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