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한 번쯤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 순위에 빠지지 않고 오르며 2003년 개봉한 이후 여러 차례 재개봉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는 영화의 팬들에게는 포스터처럼 선물 같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줄거리와 후기를 소개한다.
줄거리
첫 번째 이야기는 영국 수상과 비서의 이야기로 캐런의 형제인 데이비드(휴 그랜트)는 최근 선출된 영국 총리이고 나탈리(마틴 맥커친)는 다우딩가 10번지에 있는 가정부다.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그들은 나탈리와 마주치는데 대통령이 데이비드에게 나탈리의 몸에 대한 부적절한 말을 한다. 데이비드는 나탈리가 대통령에게 차, 비스킷을 대접하는 걸 보고 들어오는데 뭔가 부적절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나탈리는 부끄러워하고 대통령은 교활한 미소를 짓고 있다. 다음 공동 기자회견에서 데이비드는 대통령의 위협적인 정책에 반대하며 평소의 데이비드답지 않게 자기주장을 하고 그는 나탈리와 관계가 불편해진 걸 알고 그녀의 일을 바꿔준다. 그러나 나탈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자신은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니라고 적힌 카드를 발견하고 그는 행동에 박차를 가한다. 거리마다 그녀를 찾다가 우연히 미아를 만나는데 미아는 나탈리가 자신의 집 옆집에 산다고 알려준다. 온 가족이 크리스마스 연극에 가는 길이었고 데이비드는 나탈리와 대화를 하려고 가족들을 태워다 주겠다고 한다. 나탈리와 데이비드는 무대 뒤에서 키스를 하지만 막이 오르고 모든 사람들에게 키스하는 모습이 보여 숨기려고 했지만 모두 헛수고가 된다. 두 번째 이야기는 새아빠와 어린 아들의 이야기로 캐런의 친구 다니엘(리암 니슨)은 아내 조안나의 죽음으로 의붓아들 샘(토마스 생스터)을 혼자 키운다. 샘은 조안나라는 이름의 여자아이에게 빠졌고 의붓아버지 다니엘과 상의 후 학교 크리스마스 대회를 위해서 피날레에 조안나랑 같이 가려고 드럼을 배우기로 한다. 하지만 샘은 조안나에게 인상을 심어줄 기회를 놓쳤다고 느끼고 다니엘은 그날 밤 미국으로 돌아가는 조안나를 잡으러 가서 후회하지 않도록 자기 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득한다. 샘은 공항 경비를 피해 도망쳐서 조안나에게 인사를 하고 조안나는 그때 샘의 뺨에 키스를 한다. 다니엘은 샘의 친구 중 한 아이의 엄마인 캐럴을 만난다. 세 번째 이야기는 영국의 작가와 포르투갈의 한 여자 이야기로 작가 제이미(콜린 퍼스)는 여자친구가 아프다며 줄리엣과 피터의 결혼식에 혼자 참석하라고 한다. 그는 예식장, 연회장을 다니다가 여자친구를 발견하는데 자신의 형제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상처 입은 제이미는 프랑스 시골집을 정리하고 그곳에서 영어를 못하는 포르투갈 가정부 오렐리아(루시아 모니즈)를 만난다. 의사소통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서로에게 끌리고 제이미는 영국에 돌아왔을 때 자신이 오렐리아를 사랑한다는 걸 깨닫고 포르투갈어를 배우기 시작한다. 제이미는 그녀를 찾기 위해서 프랑스로 돌아가고 식당에 사람들을 모이게 해서 엉망인 포르투갈어로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해 프러포즈를 하고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자 오렐리아도 역시 엉터리 영어로 승낙한다. 네 번째 이야기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료의 이야기로 사라(로라 리니)는 줄리엣과 피터의 결혼식에 와서 친구 제이미 옆에 앉는다. 그녀는 해리의 그래픽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는 미국인으로 이 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는 칼(로드리고 산토로)을 짝사랑하는데 크리스마스파티에서 그와 함께 춤을 추고 칼은 사라를 집으로 태워다 준다. 그들이 키스를 할 때 전화가 오는데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그녀의 오빠가 있는 요양 시설에서 온 전화로 저녁 약속은 취소되고 사라는 오빠에게 가 봐야 할 상황이 된다. 그런 사라를 보는 칼은 그녀가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소망한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남편과 아내 그리고 또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로 해리(앨런 릭먼)는 디자인 에이전시의 전무 이사고 미아(하이케 마카취일)는 그의 새로운 비서다. 해리와 캐런(엠마 톰슨)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캐런은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해리의 사무실에서 미아는 노골적인 성적 행동을 하고 해리는 더욱 흥분하며 그녀를 말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 마크의 갤러리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해리는 마크에게 미아의 남자친구냐 묻고는 둘이 춤을 춘다. 어느 상점에서 해리는 미아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원하는 게 뭔지 알아보려고 전화를 했고 목걸이를 샀다. 나중에 캐런이 해리의 코드 주머니에서 목걸이를 발견해 당연히 자기 선물이라 생각하는데 크스마스이브 선물로 비슷한 모양의 상자를 발견했지만 조니 미첼의 CD인 걸 발견하고 목걸이는 다른 사람에게 줄 선물이라는 걸 알아차려 가슴 아파한다. 캐런은 해리에게 만약 네가 나라면 어떻게 하겠냐 묻고 당신이 우리의 결혼생활은 물론이고 나까지 조롱했다 말한다. 여섯 번째 이야기는 연예인과 매니저의 이야기로 오랫동안 매니저였던 조(그레고르 피셔)의 도움으로 로큰롤 전설인 빌리(빌 나이)는 트로그의 Live is All Around 크리스마스 변주곡을 녹음한다. 그는 녹음이 형편없다 생각하지만 맥은 크리스마스 싱글 1위가 되길 바라면서 앨범을 홍보한다. 놀랍게도 새로 낸 크리스마스 앨범이 크게 흥행되고 드디어 1위에 오르지만 매니저 조는 여전히 서운하다. 빌리는 엘튼 존 경이 주최한 파티에서 자축하고 빌리는 조에게 애정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함께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자 제안한다. 일곱 번째 이야기는 친구의 아내를 짝사랑하는 이야기로 줄리엣(키이라 나이틀리)과 피터(치웨텔 에지오프)의 결혼을 피터의 가장 친한 친구인 마크(앤드류 링컨)가 비디오로 녹화한다. 줄리엣과 피터는 마크가 줄리엣을 싫어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마크는 줄리엣을 사랑하고 있었다. 마크가 결혼식에서 찍은 비디오를 보라는 줄리엣의 부탁을 피하자 줄리엣은 마크를 찾아간다. 줄리엣은 친구가 되고 싶다 말하고 줄리엣이 결혼 비디오를 발견해서 보니 클로즈업 영상만 있는 걸 발견한다. 불편한 침묵이 흐르고 마크는 개인 소장용용이라고 말하고 줄리엣은 크리스마스이브에 울리는 초인종 소리를 듣고 문을 열었는데 크리스마스 노래가 흐르고 거다란 큐 카드를 들고 서있는 마크를 발견한다. 마크는 그녀를 사랑한다고 써놨고 둘은 키스를 한다. 한 달 후 모든 주인공들이 히드로 공항에서 보인다. 빌리는 조에게 크리스마스 싱글이 컴백을 촉진시켰다 말한다. 줄리엣, 피터, 마크는 제이미와 그의 신부인 오렐리아와 만나고 캐런은 아이들과 해리를 맞이한다. 샘은 미국에서 어머니와 함께 돌아온 조안나에게 인사하고 다니엘은 새 여자친구 캐럴과 그녀의 아들과 함께 산다.
후기
감독 리처드 커티스는 로맨스 코미디 쪽에서는 대단한 감독으로 꼽는데 기획이나 각본까지 그의 작품으로 본다면 <빈>, <노팅 힐>, <브리짓 존슨의 일기>, <어바웃 타임>, <맘마미아! 2> 등 수없는 히트작이 있다. 그리고 1990년부터 2000년대 초까지 미국에선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로맨틱 코미디가 유행이었는데 러브 액츄얼리 줄거리는 각각 다른 7개의 이야기가 이어지지만 등장인물들이 다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눈여겨보는 것도 영화를 재미를 알아내는 요소다. 특히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은 프러포즈를 하며 스케치북을 하나씩 넘기는 장면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에피소드는 결국 불륜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은근히 놀라운 줄거리다. 다만 시도만 보여줄 뿐 남자는 떠나고 여자의 키스는 감사의 표시라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