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개봉한 <오페라의 유령>은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뮤지컬 영화이다. 소설과 뮤지컬로 먼저 소개되었으며 영화를 통해 더욱 큰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출연한 배우들 또한 이 영화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졌으며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영화의 자세한 정보과 줄거리, 감상평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 : The Phantom Of The Opera, 2004) 정보
오페라의 유령은 기자 출신의 소설가 가스통 르루가 1873년 프랑스 르 펠르티에 거리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에서 실제로 벌어진 화재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나온 소설과 동명 뮤지컬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뮤지컬 전문 감독인 조엘 슈마허가 감독을 맡았고 원작 뮤지컬 노래를 만든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제작에 직접 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19세기 파리의 유서 깊은 오페라 극장을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지하에 숨어 살 수밖에 없는 천재 음악가 에릭(제라드 버틀러)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다에(에미 로섬)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패트릭 윌슨) 이 세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계 4대 뮤지컬 영화 중 한 편인만큼 영화를 통해 많은 음악들을 들을 수 있어 눈과 귀가 즐거우며 스토리 또한 판타지와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와 볼거리가 풍부한 영화로 보는 내내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개봉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영화가 분명하다.
줄거리
흑백화면 속 1919년 폐허가 되어버린 파리 오페가 극장을 정리하기 위한 경매가 열린다. 한 남성이 원숭이 오르골을 구입하고 그 남성을 알고 있던 여인이 다가와 대화를 나누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두 사람은 원숭이 오르골에 얽힌 과거를 회상하며 화면은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고 1870년 화려하고 열정 가득했던 오페라 극장으로 되살아난다. 크리스틴은 오페라의 유령이라 불리는 비밀스러움을 감춘 남자에게 수업을 받아왔지만 극장의 프리마돈나인 카를로타로 인해 좀처럼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릭은 크리스틴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오페라 하우스의 프리마돈나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처럼 꾸미고 크리스틴은 무대에 서서 "Think of me"를 불러 완벽하게 준비된 소프라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의 소꿉친구인 라울은 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반해 호감을 표시하고 크리스틴은 에릭이 자신에게 이야기 한 '예술을 위해 연애를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며 라울을 멀리하려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금방 서로에게 빠져 사랑하게 되고 라울은 그녀가 머물고 있는 분장실로 찾아가는데 문 밖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와 대화하는 크리스틴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라울은 크리스틴의 후견인인 발레리우스 부인에게 찾아가 '음악의 천사'로부터 레슨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의심을 거둘 수 없어 크리스틴이 아버지에 묘에 가는 길을 미행하게 되고 거기서 음악의 천사에게 공격을 받아 쓰러진다. 그 이후 다시 라울과 만나게 된 크리스틴은 음악의 천사가 '에릭'이며 오페라 극장 안의 실세인 '오페라의 유령'이라고 말하게 된다. 크리스틴은 에릭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말하는데 라울은 크리스틴 안에 숨어있는 에릭을 향한 두려움과 연민 등을 느끼게 되고 그녀를 데리고 오페라 극장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크리스틴은 공연 후 라울과 떠나기로 했지만 공연이 끝난 후 크리스틴은 깜쪽같이 사라졌고 라울은 찾기 시작한다. 그 시간 에릭은 크리스틴을 납치하여 자신이 살고 있는 지하세계로 데리고 간 후 자신과 결혼할 것을 강요한다. 그녀를 구하기 위해 지하세계로 온 라울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를 데려가려 하고 그 모습을 지켜본 에릭은 결국은 마음이 바뀌어 라울과 크리스틴이 그곳을 떠날 수 있도록 한다. 다시 화면은 흑백이 되어 1919년으로 돌아오며 원래 에릭의 물건이었던 원숭이 오르골을 산 라울이 크리스틴의 묘지로 가서 그 앞에 원숭이 오르골을 내려놓는다. 묘비를 바라보니 그 앞에 놓인 장미꽃 한 송이를 발견하며 영화는 그렇게 끝나게 된다.
감상평
뮤지컬 영화인만큼 상영시간이 길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주연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볼거리가 많은 화면연출은 영화를 보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에릭 역할을 맡은 제라드 버틀러의 첫 번째 대표작임에도 불구하고 노래, 연기 다 완벽하게 에릭의 역할을 소화하고 있어 몰입감을 더욱 높여주었다. 또한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을 뚫고 그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크리스틴의 역할을 맡은 에미 로섬도 에릭과 라울 사이에서의 감정표현과 연기력은 우수했다.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방식들을 알 수 있었으며 대표적으로 정리한 몇 가지를 이야기하고 마무리하려고 한다. 첫 번째, 에릭을 통해 볼 수 있는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열망과 집착의 사랑을 보게 된다. 처음에는 음악을 알려주던 크리스틴에게 점점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게 되고 늘 지하세계에 갇혀 있던 그에게 그녀는 빛이자 모든 것이었다. 두 번째, 크리스틴이 보여준 유령에 대한 연민, 동정, 두려움이 섞인 사랑이다. 에릭의 얼굴을 보고 난 후 그녀가 생각했던 모습과 다른 에릭을 보며 그녀는 두려움에 휩싸였고 그동안 음악을 통해 서로 나눈 시간들로 인해 연민이 생겨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세 번째, 라울의 두려움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사랑이다. 오페라의 유령이라고 불리는 쉽지 않은 상대에게 굴복하지 않고 자신만의 사랑을 지키려 하는 굳은 의지가 담긴 모습을 보였다. 영화를 보고 나니 지금까지도 영화와 노래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