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모로우>는 기후 이상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지구와 그 안에 살아남은 인류의 생존기를 담은 내용이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쳐 주기도 한 영화로 기후변화의 잠재적인 결과를 보며 우리는 어떻게 앞으로의 지구를 지켜내야 할 것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만든다. 줄거리와 평점을 통해 더 자세히 적어보고자 한다.
줄거리
기후학자인 잭 홀박사는 남극에서 빙하 코어를 탐사하던 중 지구에 이상변화가 일어날 것을 감지하고 얼마 후 국제회의에서 지구의 기온 하락에 관한 연구발표를 하게 되는데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해류의 흐름이 바뀌게 되어 결국 지구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는 거대한 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비웃음만 당하고 상사와의 갈등만 일으키게 된다. 잭은 상사와의 논쟁으로 퀴즈대회 참가를 위해 뉴욕으로 가는 아들 샘을 데려다주는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얼마 후 아들이 탄 비행기가 이상한 기류를 겪게 되고 일본에서는 우박으로 인한 피해가 TV를 통해 보도되는 등 지구 곳곳에 이상기후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잭은 해양 온도가 13도나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자신이 예견했던 빙하시대가 곧 닥칠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게 된다. 잭은 앞으로 일어날 재앙으로부터 아들을 구하러 가려던 중 백악관으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잭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지구 북부에 위치한 사람들은 이동하기 너무 늦었으므로 포기하고 우선 중부지역부터 최대한 사람들을 멕시코 국경 아래인 남쪽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과감한 주장을 하면서 또다시 갈등을 겪게 된다. 이동을 시작한 사람들은 큰 혼란에 휩싸이게 되고 그럼에도 잭은 아들이 있는 북쪽 뉴욕으로 향한다. 도서관으로 피한 아들과 아버지의 극적인 통화가 이루어지고 아버지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서 모두가 얼어버린 북쪽으로 목숨을 걸고 출발한다. 해수면 온도가 13도나 하강하면서 북반부는 완전히 빙하기에 들어섰다. 그러나 기꺼이 도우려고 나서는 대원들과 아버지는 차를 타고 가는데 그마저도 고장 나는 바람에 직접 걸어서 가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 과정에는 매서운 눈발에 고립된 뉴욕을 보여주는데 도서관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중에는 남쪽으로 걸어가려는 시도가 있었다. 너무나 심한 혹한 때문에 도서관을 나간 사람들은 죽고 남은 사람들은 책을 찢어서 온기를 만들게 되는데 잭의 여자친구 로라가 다리를 다쳐서 패혈증에 걸리는 불운이 생긴다. 밖에는 늑대가 돌아다니지만 로라를 위해 잭과 친구들은 떠밀려 온 선박으로 가서 약을 구해야 치료해 준다. 그러는 사이 잭도 뉴욕에 도착한다. 그리고 도서관의 마지막 얼어붙은 문을 열고 두 부자는 만나게 된다. 얼마 후 천만다행으로 지구의 얼음벽이 다시 걷히기 시작하고 위성에서 보이는 지구의 모습은 웅장하기만 하다.
평점
과학적으로 오류가 있는 부분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업성과 흥행성을 잘 이루어낸 영화이다. 개봉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 보아도 실감 나는 토네이도와 해일의 CG는 보는 재미를 더하며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자연 앞에 우리는 나약하고 무력한 존재이며 지구의 기후 변화가 온다면 모든 생명체들이 다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어쩌면 지금 현재 그 과정을 지나는 단계에 있을지도 모르는 우리의 인식에 변화를 가져다준다. 기후변화가 매우 급속도로 이루어져 이러한 현상들이 먼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