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개봉한 드라마 코미디 장르의 영화로 30년의 삶은 많은 대중들에게 생중계되며 살던 한 남자가 그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그곳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그린다.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기 위한 그의 도전하는 모습은 영화를 볼 때마다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출연진과 줄거리를 더 적어보고자 한다.
출연진
트루먼 버뱅크(짐 캐리)는 자신이 주인공인 것을 모르는 트루먼 쇼의 주인공으로 30세의 백인 남성이며 직업은 보험 회사 직원이다. 인사성이 밝으며 그가 자주 하는 "못 볼지도 모르니 미리 말해 두죠.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 보내세요"는 전 세계 시청자들이 따라 하는 명대사로 30년 동안 모든 생활이 도촬 당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으며 누군가에 의해 가공된 삶을 살아간다. 어린 시절에는 탐구심이 강하여 여행가가 꿈이었고 섬을 벗어나고픈 욕구를 가지고 있었지만 제작진과 배우들은 그에게 더 이상 탐험할 지역이 없다고 가르치며 비행기 사고에 대한 공포를 심고 사나운 개를 풀어 떠나려는 어린 트루먼의 앞을 막는다. 또한 그가 사는 곳이 최고의 관광지로 선정되었다는 기사를 보여주는 등 여러 방법으로 그 욕구를 억제시킨다. 거기에 트루먼의 가짜 아버지가 폭풍우로 목숨을 잃는 사건을 연출해 트루먼에게 물 공포증을 심어주었다. 영화 중간에 크리스토프의 인터뷰에 의하면 섬을 나가려는 트루먼을 막기 위해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갑작스러운 스토리를 만들어 그를 갑작스레 하차하게 만든 것이다. 그는 잘린 뒤에 앙심을 품다가 나중에 고의로 트루먼 앞에 다시 나타난 듯하다. 트루먼은 이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트라우마가 생겨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와중에도 마음속으로는 항상 섬을 떠나는 것을 꿈꿨다. 이해할 수 없었던 실비아와의 이별 당시 실비아의 행선지로 이야기된 피지로 떠나는 게 꿈인 그는 결국 보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 생명을 위협하는 인공 폭풍우마저 이겨내고 세트장과 만들어진 인생에 작별을 고한다. 극 중에서 트루먼 쇼의 주인공 후보 아기는 그 외에 4명이 더 있었으나 그가 방송 날짜에 맞춰 태어났기 때문에 그가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 되었다. 설정상 최초로 법적으로 개인이 아니라 법인에 입양된 아이라고 한다. 크리스토프(에드 해리스)는 자신이 만든 트루먼 쇼에 크게 심취해 있으며 다른 제작진이나 스폰서들과는 달리 트루먼을 단순히 돈벌이 대상으로 보지 않고 제 딴에는 그를 아들처럼 소중히 여기며 아끼는 듯 보인다. 현실 사회는 추잡하고 속임수가 가득하지만 자신이 만든 세트장 내에서는 두려워할 것이 없으며 그것이 트루먼을 위한 천국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타인의 사생활을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하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지만 정작 본인의 사생활 보호는 철저히 하는 모순을 지녔고 여러 인위적 방법을 통해 트루먼이 섬을 떠나지 못하도록 방지했으면서 되려 트루먼이 스스로 떠나려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뻔뻔함도 있다. 또한 트루먼이 섬을 탈출하려 하자 죽음의 위협 속에 빠뜨리면서까지 쇼를 지속하려는 모습을 보면 아주 무서운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실비아(나타샤 맥켈혼)는 트루먼의 첫사랑으로 처음 그녀는 트루먼의 대학 캠퍼스의 단역 연기자였다. 비중이 없는 단역 연기자였기 때문에 트루먼과의 로맨스는 예정되어 있지 않아서 트루먼이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 하자 말론과 메릴 등이 노골적으로 트루먼의 주의를 끈다. 연기할 때 쓰던 가명은 로렌 갈랜드로 트루먼이 계속 사라지는 실비아를 겨우 찾아서 말을 건네자 "너랑 얘기하면 안 돼"라며 거부한다. 하지만 첫눈에 그녀에게 반한 트루먼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어 그에게 자신의 본명과 트루먼 쇼의 진실을 알려 주려다가 이를 지켜보던 스태프들과 연기자들에 의해 끌려나가 쇼에서 해고되었다. 이후 현실 세계에서 트루먼 쇼를 반대하는 운동에 참여하며 트루먼을 현실로 끌어오려 애쓴다. 말론(노아 에머리히)은 트루먼의 단짝 친구로 7살 때부터 트루먼의 친구를 연기했다고 하니 그는 거의 평생을 연기하며 살아온 셈이다. 트루먼을 진짜 친구로 여기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작중에서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말을 할 때 말을 못 잇거나 눈가가 촉촉해지는 등 죄책감을 느끼는 듯한 묘사가 살짝 있다. 극 중에서는 흥분한 트루먼을 진정시키고 사건을 수습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으며 트루먼이 방송 사고를 낼 상황이면 늘 한 손에 캔맥주 세트를 들고 "트루먼~! 맥주 마시자~!"라며 천연덕스럽게 나타난다. 후반에 의심과 고통에 가득한 심정을 토로하는 트루먼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죽은 줄 알았던 그의 아버지를 다시 데려와 소개해준다. 물론 그 위로의 말은 크리스토프가 읊는 말을 그대로 전달한 것뿐이다. 메릴 버뱅크(로라 리니)는 트루먼의 아내를 연기하는데 트루먼 쇼에서의 직업은 간호사이다. 물론 가짜이기 때문에 트루먼이 실제로 그녀가 일한다는 병원에 들렀을 때에는 허겁지겁 수술실에서 보조하는 척을 했다. 하필 절단 수술을 한다고 말했기에 마취도 안 된 배우를 환자인 것처럼 강제로 눕혀놓고 절개를 하는 척했다. 그녀가 트루먼과 결혼한 것은 제작진이 의도한 것이며 첫 등장부터 실비아의 출연으로 동요하는 트루먼을 본 제작진이 급하게 난입시킨 것이다. 시작부터가 대타 역할이었던 셈으로 그녀는 사생활 없이 트루먼의 아내를 연기하는 것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트루먼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는 않는 듯하다. 메릴의 주 역할은 TV로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향해 각종 협찬 제품을 광고하는 것이다. 하지만 명색이 남편이라는 트루먼의 심리 상태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너무 노골적으로 광고성 멘트를 날려대는 바람에 트루먼의 의심을 돋웠다. 특히 부부 싸움을 하던 중 뜬금없이 영업용 미소를 지으면서 큰 코코아 통을 들고 "새로 나온 코코아 한번 마셔볼래요? 맛의 차이를 한 번 느껴봐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이 영화 최대의 개그 신이자 소름 끼치는 장면으로 뽑힌다.
줄거리
트루먼은 피지섬에 가고 싶어 하는데 어릴 적 바다에서 폭풍우로 아버지를 잃었던 기억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고 물공포증으로 섬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트루먼은 어릴 적부터 탐험을 하고 싶어 했고 어른이 되어서도 떠나고 싶은 마음인데 아내는 아기를 가지자며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트루먼도 지금은 돈도 없고 계획도 없이 무작정 떠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일상이 계속되던 어느 날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눈앞에 나타나고 갑자기 사람들이 아버지를 끌고 간다. 트루먼은 어머니를 찾아가 아버지 이야기를 하는데 어머니는 연기를 하고 있고 아내도 마찬가지다. 추억에 잠기는 트루먼은 과거 좋아했던 실비아를 떠올린다. 그녀는 트루먼에게 모두 가짜라고 진실을 알렸었고 여기를 나와서 자신을 찾아오라고 했었다. 트루먼이 계속 피지섬에 가고 싶어 했던 이유가 실비아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었다. 트루먼은 방송 사고를 눈치채고 이상함을 감지한다. 트루먼은 친구 말론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고 뭔가 음모가 있다고 심각하게 말한다. 트루먼은 벽에 둘러싸여 있다는 생각이 들고 섬을 떠나 세계를 여행하고 싶다고 하는데 친구 말론은 이런 곳은 없다고 트루먼을 주저앉힌다. 때마침 TV에서는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프로가 나오며 모든 것이 트루먼을 통제하고 있다. 트루먼이 큰 마음을 먹고 피지로 가려고 하자 비현실적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고 트루먼은 아내도 한패라고 의심하게 된다. 친구 말론이 맥주를 들고 나타나 위로하고 사건의 발단이었던 아버지를 만나게 되면서 트루먼은 의심을 거둬들이고 다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트루먼 쇼 프로그램을 기획한 크리스토프는 방송에 나와 인터뷰를 하는데 실비아는 방송으로 전화를 걸어 무슨 권리 아기를 데려다 동물원 원숭이로 만들었냐고 죄책감도 없냐며 당장 그만두라고 따진다. 트루먼은 새장에 갇힌 새였고 크리스토프는 트루먼이 두려워서 못하는 거라고 오만하게 자기변명을 한다. 가짜 아내 메릴은 트루먼을 떠나게 되고 크리스토프는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는 걸로 기획하던 도중 트루먼은 사라져 버리고 모든 인력이 동원되어 찾아보지만 트루먼은 배를 타고 섬을 나가고 있는 중이다. 물 공포증을 상기시키려 인공 폭풍과 번개를 치는데 트루먼은 죽을뻔하지만 살아남는다. 사람들은 트루먼을 응원하고 출구를 찾은 트루먼은 문을 열고 나가며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