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건강한가요?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고 환절기도 되니 전염성 질환의 전파 속도가 빨라 면역력이 낮은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요즘 유행하고 있는 아데노바이러스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아데노 바이러스 증상
호흡기 질환인 아데노 바이러스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데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는 '눈곱감기'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4~5월과 9~10월,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유행하는 질환으로 소아들이 많이 걸리며 8~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되는데 보통 고열을 동반한 열감기, 호흡기 질환의 콧물 · 코막힘, 기침, 인후통, 눈곱 증상(노란 눈곱이나 충혈)이 동반되고 간혹 두통, 설사와 구토 증상이 함께 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소아들에게 많이 오는 바이러스이다 보니 중이염이 같이 올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호흡기 감염 중 4~18%는 폐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데 다른 바이러스성 폐렴에 비해 중증 양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기도확장증과 같은 영구적인 폐손상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며 특히 면역 저하 환자에게는 위험합니다.
유전자증폭검사(PCR)나 피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을 수 있는데 검사 비용이 비싸고 상황에 맞는 약을 처방받는 것이라 따로 검사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콧물이 주원인인 눈곱의 경우 다른 바이러스 감염일 수도 있으나 이 바이러스의 대표적인 증상이 눈곱이기 때문에 보통 이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들은 아데노바이러스로 추정합니다.
저희 첫째도 한 달 전쯤 저녁에 갑자기 눈곱이 끼기 시작해 결막염인가 싶어 다음 날 아침 안과에 가니 의사의 첫마디가 "아이가 감기에 걸렸나요?"였습니다. 약하게 감기가 온 것 같다고 하니 안약처방과 함께 감기로 인해 생긴 증상이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한 달이 넘도록 항생제를 먹었다 안 먹었다 반복하며 눈곱과 콧물, 기침과 열이 나타나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호전되었어도 콧물과 가래는 생각보다 오래가네요.
치료법
아직까지 정확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고열이 나면 해열제와 함께 항생제를 처방하여 복용해야 합니다. 항생제는 임의대로 중단하면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끝까지 먹여주시는 것 아시죠? 또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입원치료를 권하기도 하며 세균성 결막염의 경우 항생제가 들어간 점안액 또는 연고를 받게 됩니다. 심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의 경우 반드시 안과에 방문하셔서 치료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예방법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습도와 청결 유지하기 입니다. 집 안 적정온도는 22~23도, 가습기 적정 습도는 55~60%를 맞춰 주시고 기침으로 인한 비말감염, 직접접촉, 물건을 함께 쓰면서 남겨진 바이러스 입자에 의해서 전염되기 때문에 가족 간 수건을 따로 쓰고 눈곱을 닦은 티슈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합니다. 또한 가족 모두 손 · 발을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도록 하며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직 어린 영유아가 있는 가정이라면 사람들이 많이 밀집된 곳은 최대한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직 어린 저희 둘째는 첫째에게 옮아 병치레를 하더니 중이염까지 와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플 때 부모는 대신 아파해해주고 싶을 만큼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힘이 듭니다. 특히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건강한 아이와 성인들도 면역력이 저하될 확률이 높은 만큼 더욱 주의를 기울여주셔야겠습니다.
